탈북민 3만, 그들은 통일 준비를 위한 인적 자산

“지난 2015년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ONE K 콘서트’의 벅찬 감동을 잊지 못합니다. 당시 6만 명 정도의 인파가 모여 한마음 한뜻으로 통일염원을 노래했는데 이제 그 목소리가 해외로까지 뻗어나간다니 더없이 감회가 새롭습니다. 해외동포분들과 통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통일에 대한 관심과 열망은 우리 내국인보다 해외에 계신 교민분들이 더 큰 듯합니다. 해외에 거주하는 동안 고국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 커졌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는 3월 필리핀에서 열리는 ONE-K 콘서트는 해외교민들은 물론 세계인들의 한반도 통일에 대한 열망을 확산시키는 도화선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세계 각지에서 통일을 염원하는 다채로운 행사들이 열리기를 희망합니다.”
034.jpg▲ 김관운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대구 상임대표
 
통일을 어떻게’ 보다 ‘통일 후 어떻게’ 하는가가 중요
 
그는 현재 (사)대구광역시 인성교육실천연합 대표로도 활동 중이다. 평생을 교육사업에 종사해 왔기에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선택이었지만 그에게는 이 또한 마음에 품은 큰 뜻을 펼치기 위한 소중한 과정이기도 하다. 2014년 관련법 제정을 계기로 출범한 인성교육실천연합은 3년여만에 대구지역의 147개 단체가 함께하는 대규모 연합체로 성장했다. 2017년 1월 현재 통일천사 대구지회에 가입한 대구지역 민간단체의 숫자는 36개. 단체의 성격은 다르지만 이제 통일천사도 ONE-K 콘서트와 캠페인 등을 계기로 비약적으로 발전해 갈 수 있으리란 기대다. 이를 위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차세대 교육사업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우리나라는 누구의 잘잘못을 따질수도 없을 만큼 내부적으로 엄청난 갈등과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는 공통의 목표와 방향이 부재하기 때문에 생긴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일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과정에 대한 고민들은 있어왔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통일 그 이후입니다. 통일 이후의 비전에 대한 공감대가 없으니 통일에 대한 논의가 겉도는 것이겠지요. 통일은 ‘어떻게 할 것인가’도 중요하지만 통일이 된 이후를 준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때문에 우리 통일천사 대구지회는 통일한국에 필요한 교육을 체계적으로 해나가는 것을 가장 기본적인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풀뿌리 통일운동의 기반이 바로 교육이기 때문입니다.”

035.jpg▲ 지난 2015년 12월 1일 대구시 한국지도자아카데미 강의장에서 개최된 ‘2015 통일천사 총회 및 전국대표자 코리안드림 워크샵’에서 김관운(가운데) 통일천사 대 구 상임대표가 공동대표 임원단과 함께 활동보고 및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통일교육, “책상 아닌 현장에서, 머리 아닌 가슴으로”
 
교육사업에만 매진해 온 김관운 대표가 선뜻 통일천사 대구상임대표직을 수락한 것은 무엇보다 대구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통일교육과 그의 통일관이절묘하게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지식을 넓히는 교육보다는 인성을 갖추도록 하는 교육이 먼저고, 책상머리 교육보다는 체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되는 교육이 더 효과적이라 생각하는 그의 교육관은 지난 2년간 대구지역 내에서 진행해온 크고 작은 통일교육사업을 통해 고스란히 실현되었다.

“경북대생 15명과 함께 진행한 ‘대학생과 함께하는 통일공감 토크’는 지역내 풀뿌리통일운동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전초였습니다. 토론을 통해 이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스스로가 후배들의 멘토가 되도록 하는 과정이었죠. 신학기가 시작되면 이를 토대로 대구시내 전체 중고등학생들이 중심이 되는 대구통일천사단을 결성할 예정입니다. 통일천사단은 통일천사 대구지회가 2016년부터 진행해온 중점사업으로, 대구시내 각 초중고등학교에서 3명씩 추천을 받아 구성됩니다. 이미 교육부를 통해 대구시내 전체 학교에 공문을 발송했고, 올해부터는 이들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통일교육과 체험학습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대구통일천사단이 구성되면 대학생과 중고등학생들이 한자리에서 자연스럽게 통일을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될 것이고 이는 지역의 풀뿌리통일운동이 뿌리내리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학생들을 시작으로 가족단위의 캠페인이나 체험학습을 진행해 볼 수도 있을 것이고, 이것이 커지면 또 마을 전체, 학교 전체가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도 가능할 것입니다. 주제는 ‘통일’이지만 ‘가족끼리 평양냉면을 만들어보자’와 같은 쉽고 친근한 주제로 다가간다면 가족이 함께 통일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재미있는 동기가 조성되지 않을까요?”

통일천사 대구지회가 출범 후 맨 처음 한 일도 통일체험학습을 위한 칠곡일대의 전적지 답사였다. 한국전쟁 당시 대구는 전쟁의 직접적인 피해가 비켜간 지역이지만 접전지였던 낙동강과 맞닿아 있던 칠곡에는 당시 전쟁의 참상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흔적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김 대표는 앞으로 체험학습과 통일포럼 등을 통해 북한에 대한 왜곡된 정보를 바로잡고 북한주민들의 실상을 알리는 데도 주력할 생각이다.
 
“진정한 ‘통일대박’ 위해 탈북민 끌어안아야”
 
지난해 11월에는 탈북민 1호 박사인 세계북한연구센터 안찬일 소장을 초청해 강연회를 열기도 했다. 김대표는 통일을 위해 지역에서 해야 할 또 한 가지 중요한 사업으로 탈북민 끌어안기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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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통일대박을 위해서는 많은 준비와 희생을 감내해야 합니다. 탈북민 끌어안기도 그 중 하나입니다. 탈북민 3만명 시대, 이제는 규모면에서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인데도 탈북민에 대한 우리 사회의 무관심과 차별때문에 그들은 마치 이방인같은 처지로 내몰고 있습니다. 탈북 이후 다시 해외로, 이북으로 탈남을 강행하는 분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분들은 한반도 통일의 주역이자 통일 이후 사회 안정화에 가장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이 한국에서 잘 적응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면 북한에 남아있는 이들의 가족과 친인척, 지인들의 한국에 대한 인식 또한 매우 긍정적으로 바뀔 것입니다. 이러한 인식의 전환은 통일을 앞당기는 매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