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될 통일의 최적기”

“지금,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될 통일의 최적기”

몽골에서 열린 ‘2018 원 코리아 국제포럼’에서 6개국 전문가들 한반도문제 해법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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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9일 몽골 울란바토르 블루스카이호텔 크리스탈 홀에서 ‘2018 원 코리아 국제포럼’이 열리고 있다.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공동합의문을 통해 평화·번영·안보를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북한의 비핵화·체제보장 등 핵심 사안에 대해 구체적인 로드맵이 명시되지 않아 무의미하다는 비판과 한반도의 큰 변화를 향한 시발이라는 긍정적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북미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와 세계는 과연 어떤 변화를 기약할 수 있을까?

북미정상회담 닷새 전인 6월 9일, 세계적 관심사인 북한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핵폐기) vs 체제보장’에 대해 한반도 주변국 시민들이 민간차원의 시각으로 해법을 모색해 보는 국제회의가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렸다. ‘2018 원 코리아 국제포럼’이 그것이다.

포럼에서 한국을 비롯해 몽골·미국·중국·러시아·일본 등 6개국 국제문제 전문가와 시민단체들은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면서 한반도 문제의 궁극적 해결은 CVID도, 체제보장도 아닌 ‘평화적 통일’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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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원 코리아 국제포럼’ 참석자들이 세션 발제를 듣고 있다.

6개국 전문가, “완전한 비핵화, 체제보장이 평화를 보장하지 않아…”
“궁극적으로 ‘한반도 통일’만이 동북아를 넘어 세계 평화 이끌 것”
몽골, 자국의 분단 역사 상기하며 “분단 지속되면 민족과 영토의 상실로 귀결된다”
북한, 대북제재로 파견근로자 송환되며 몽골과 갈등… 포럼에 불참이번 포럼의 주제는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을 통한 한반도 통일’이었다. 앞서 북미정상회담 개최지로 싱가포르와 함께 마지막까지 거론됐던 몽골은 최근 유엔 결의 대북제재안 이행을 위해 자국에서 일하던 북한근로자들을 송환하면서 북한과 다소 갈등을 빚어왔다. 포럼을 앞두고 주최측은 북한의 참석을 이끌기 위해 협의를 시도했으나 무산됐다. 결국 한국, 몽골,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6개국 국제문제 전문가들이 모여 한반도통일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포럼은 ‘1919년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중요성과 함의’, ‘최근 남북관계 발전 및 현황’, ‘동북아시아의 긴장완화와 신뢰구축’, ‘동북아시아 경제발전’ 등 총 4개의 주제 세션으로 구성됐다.다바수렌(D. Davaasuren) 몽골 외교부 정무 차관, 소드빌레그(O. Sodbileg) 몽골 국회의원, 류재풍 원코리아재단 공동대표, 제임스 플린(James P. Flynn) 글로벌피스재단 회장, 이종걸 의원(더불어민주), 유용근 전 의원, 정재남 주몽골 대한민국 대사, 엥흐사이한(J. Enkhsaikhan) 몽골 블루배너 이사장 등이 참석해 환영사와 축사를 전했고, 덩위원(鄧聿文) 중국 차하르연구소 수석연구원, 제니 타운(Jenny Town) 미국 스팀슨센터 분석연구원, 김미라 민주평통 위원, 롬보(J. Lombo) 전 주북한 몽골 대사, 서인택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공동상임의장 등 각국 전문가 및 시민 400여 명이 포럼장을 가득 메워 한반도 이슈에 대한 세계적인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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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골 포럼에 참석한 한국 대표단이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70년간 이어진 남북 분단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계속되는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이끄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북미 간 관계 개선만으로 긴장 해소와 평화 정착이 실현되지 않는다는 시사였다. 6개국 전문가 패널들은 한반도 통일을 위해 한국의 주도적인 변화 움직임과 더불어 지역 강대국 및 유엔 등 국제기구의 지지가 함께 뒷받침될 때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주최국인 몽골의 역할에 대해서도 기대가 모아졌다. 몽골이 과거 민주적인 길을 택함으로써 올바른 시민 통치와 인권 실현이 가능했고 이후 번영을 누렸왔기에 그 과정이 지금의 북한 지도부가 선택할 수 있는 좋은 선례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북한이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을 치른 후 싱가포르·베트남·중국 접목의 경제 개발 노선을 따르는 것 아니냐는 일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진정한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 3의 길을 국제사회가 북한에 요구하는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각국에서 참석한 각계 전문가와 시민들을 환영하기 위한 특별행사도 열렸다. 몽골어린이합창단이 한반도 통일을 염원하며 ‘우리의 소원’을 한국어로 합창해 참석자들에게 감동을 안겨 주었다. 특히 이를 지켜본 한국 대표단은 한반도 통일염원을 우리 말로 노래해도록 지도해준 몽골 시민사회의 노력에 고마움을 표했고, 이종걸 의원은 즉석에서 이들의 한국방문을 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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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골어린이합창단이 통일 염원 노래 ‘우리의 소원’을 한국어로 합창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몽골외교아카데미·몽골국립대학교·글로벌피스페스티벌이 후원하고 MFKU(Mongolian Forum for Korean Unification)·글로벌피스재단·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동서연구소·원코리아포럼·블루배너·CNU국제전략연구소가 공동주최했다. 
 

<세션 요약>

◆ 세션1 | 1919년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중요성과 함의
 
“한반도 통일 위해서는 국제 시민 사회의 지지 긴요”
 
몽골에서 열린 국제 포럼에서 첫 번째 세션 주제는 ‘1919년 대한민국 독립운동’에 맞춰졌다. 앞으로 1년도 채 남지 않은 2019년 3월 1일은 인도 간디의 비폭력 저항운동, 미국의 마틴 루터 킹과 남아공 넬슨 만델라의 흑인인권운동 등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되는 3·1운동의 100주년이다. 한반도 통일은 정부에 의해서만 되지 않으며 시민이 힘을 모으고 국제사회의 지지가 뒷받침될 때 가능하다는 전제 아래 발제자들은 한국의 3·1운동을 분석하고 그것이 세계사에 미친 영향에 대해 토론했다.

서인택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공동상임의장은 3·1 독립운동이 단순한 항일과 독립만을 외친 것이 아니라 세계평화 실현이라는 원대한 비전을 제시한 운동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곧 다가올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그 의미를 되새기고 이 정신을 계승한 글로벌 통일운동이 확대, 전개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적극적으로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알리시아 캄피 미국 아시아정치·역사협회 설립자는 “1990년 소련 억압에서 벗어나 새 국가를 만들고 상당한 민주화를 이룬 몽골은 한반도 통일에 매우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국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바상자브 라그바 한반도통일지지몽골포럼 사무총장, 위 리 중국 사회문화학자, 잠양 바트투르 몽골국립대 교수, 다시도르지 바야르후 전 주이집트 몽골 대사 등도 발표와 토론을 통해 한반도 통일에 국제사회가 힘을 모을 것을 촉구했다.
 
◆ 세션2 | 최근 남북관계 발전 및 현황
 
“북한변화?… 아직은 신중한 접근 필요”
 
이종걸 의원(더불어민주)은 근래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가 점차 개선되어 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일부 발언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남북관계가 회복되고 향후 북한의 경제개발을 위한 지원이 이루어지려면 국제사회의 공조가 필요하다. 그러나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인프라 지원에 있어서는 미국보다 한·일의 기여를 강조한 것은 합리적이지 못한 생각이다. 대북 지원과 보상 등의 문제에도 미국이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니 타운 미국 스팀슨센터 연구분석관은 “한국, 미국 등 국제사회가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북미정상회담에서 어떤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미 의회 비준을 얻기까지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국제법적 문제 외에 정치적 문제 등 여러 난제가 걸려있다.”고 우려했다. 

이 밖에도 세션에 참여한 덩위원 중국 차하르연구소 수석연구원, 엥흐사이한 몽골NGO 블루배너 이사장, 조윤경 민주평통 몽골지회장 등은 근래 북한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정세에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표하며 신중한 입장을 표명했다.
 
◆ 세션3 | 동북아시아의 긴장완화와 신뢰구축
 
“남북 및 동북아 긴장완화에 몽골의 역할 중요”
 
한국-북한과 모두 수교하고 있는 몽골에서 이번 포럼이 개최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앤서니 김 헤리티지재단 경제자유지수 편집장은 동북아 지역 긴장완화에 있어 몽골의 지정학적 가치를 높게 평가하며 “헤리티지재단에서 분석한 경제민주주의 지표에서 높은 발전지수를 보여주고 있는데다 북미정상회담 후보지에도 올랐던 만큼 몽골이 가진 잠재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몽골은 앞으로도 빠르게 경제발전을 해 나갈 것이며 한반도의 긴장완화에도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진 충남대학교 정치외교학 교수는 “지금의 모든 국제적 긴장을 해소하고 평화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한반도 통일이 선결되어야 할 것이다. 통일한국은 전 세계에 좋은 모델이 될 것이며, 인류 보편의 가치가 실현된 국가로 더욱 성장해 국제사회에 희망을 안겨줄 것”이라 단언했다. 

이 세션에는 량샤오쥔(중국)·엘레나 보이코바(러시아)·바야사흐(몽골) 등 전문가들이 같은 주제로 발제했으며 마시바트 몽골전략연구소 연구원, 조나단 애들턴 전 주몽골미국대사가 토론자로 나섰다. 
 
◆ 세션4 | 동북아시아 경제발전
 
 “동북아 경제발전 신동력, 통일에서 찾아야”국제사회는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한반도가 통일을 실현할 경우 주변국의 경제적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잠양 바트투르 몽골국립대 교수는 그동안 한-몽 간 긴밀한 경제적 관계와 협업 사례를 설명하며 “최근 남북관계가 진전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남북한과 몽골 간 3자 관계가 긴밀하게 조성되면 공동개발 기회가 훨씬 늘어날 것”이라 예견했다.
홍순직 한반도미래연구원 수석연구원, 산지먀타브 몽골 박사 등 경제전문가들은 동북아 발전 모델을 다각도로 구상, 설명하며 한반도 통일이 가져올 동북아 경제발전 청사진에 기대를 한껏 모았다.해당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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