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문제…세계가 ‘코리안드림’ 비전에 공감·협력해야 해결돼”

“한반도 문제…세계가 ‘코리안드림’ 비전에 공감·협력해야 해결돼”

‘제3차 선진통일전략포럼 대담토크쇼’에서 통일 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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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5일 서울 마포구 피스센터에서 ‘제3차 선진통일전략포럼 대담토크쇼’가 열리고 있다.

“북한 주민들에게 ‘지금 그곳에서 인간으로서 자유를 누리며 살고 있는가’를 질문하면 대답하지 못하지만 ‘앞으로 자유를 누리며 살게 해 준다면 어떨 것 같나’라고 물으면 ‘좋겠다’고 대답한다.” 2011년 탈북 후 한국에 정착해 학업 중인 이은실(한양사이버대 교육공학과 3년) 씨는 여전히 북에 남아있는 가족, 지인 등 많은 이들과 통화하며 자유에 대한 질문을 던졌을 때 대체로 이같은 답변을 듣게 된다고 했다. 이를 통해 감시와 통제 속에서 살아가는 북한 주민들은 체제에 대한 불만으로 비춰질 수 있는 자유와 인권 관련 발언을 함부로 하기 어려우나, 그들 스스로 자유롭게 살고 있지 않다는 것만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음을 간접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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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인택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공동상임의장이 ‘제3의 길 – 통일한반도의 비전 코리안드림’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대담토크쇼에 앞서 서인택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공동상임의장은 ‘제3의 길 – 통일한반도의 비전 코리안드림’이란 주제 강연을 통해 “전 세계가 한반도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 북핵 해결을 위해 작년 말까지도 군사적 옵션 등이 거론되는 등 긴장의 최고조에 이르렀으나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남북·북미 정상회담 등도 개최되며 이제는 대화국면에 접어들었다. 정말로 이 문제를 대화로만 해결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라고 참석자들에게 반문하며 “북핵 해결은 물론 인권문제 등 한반도 내에 산적한 모든 문제의 해결은 군사적 옵션, 대화 등이 아닌 ‘통일’이란 제3의 길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 의장은 이어 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원동력을 3·1운동의 정신에서 찾아볼 수 있다며 “남북이 한 목소리로 세계를 설득할 수 있는 비전이 있어야 한다. 그것은 ‘코리안드림’이며, 우리가 하나일 때 민족독립을 이뤄 세계평화에도 이바지하겠다고 외쳤던 3·1운동의 정신을 지금 다시 되살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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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주한외국인유학생 베흐조드 코미로브(Bekhzod Komilov, 우즈베키스탄/ 서울대 교육대학원 한국어교육학 3년), 탈북 대학생 이은실(한양사이버대 교육공학과 3년), 한국 대학생 오세진(서울대 국제대학원 지역학 1년)이 패널로 참석해 토론을 벌이고 있다.

 

“나라의 독립을 위해 일어난 3·1운동···
북한은 ‘실패한 민중봉기’로 평가절하” 
 
3·1운동의 의미는 남·북 주민, 외국인의 입장에 따라 각각 달리 해석될 수 있다. 가령 북한은 3·1운동을 실패한 민중봉기로 평가하는데, 이유는 그들(북한)의 말을 빌리면 ‘탁월한 수령의 영도와 혁명적 당의 지도가 없었기 때문’이란 것이다. 이날 참석한 탈북 대학생 이은실 씨는 “북한에서는 김일성 수령의 업적을 강조하지 특정 주인공 없이 모든 시민들이 일으킨 운동을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고 설명한 후 “그래서 탈북민 입장에서 다시 배우고 깨닫게 된 3·1운동의 가치는 매우 대단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외국인유학생 베흐조드 코미로브는 “결국 통일 운동은 남북이 모두 원하고 하나의 목소리를 낼 때 가능하지 않은가. 북한 주민들도 공감할 수 있는 3·1운동의 정신을 잘 전달해서 그들이 똑같이 꿈꾸며 따라올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덧붙였다. 
 
한국 대학생 오세진 씨는 이에 대해 공감을 표하고 ”청소년들은 역사 교과목, 대학생들은 근래 수요가 늘고있는 한국사자격증 취득 등의 범위 정도에서 3·1운동을 공부하지만 그것에 내재된 가치를 깊이 이해하거나 지금의 통일운동과의 연계성까지 고민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며 청년들의 취약한 역사인식을 지적했다.
 
“북한 비핵화? 과거에도 여러 번 번복해 신뢰 어려워”
“현 체제에서는 개혁개방도 불가능할 것…”
 
남북·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세 청년 패널 모두 “북한은 이미 과거에도 여러차례 비핵 의지를 보였으나 모두 번복해왔다. 현재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신뢰하기 어려운 이유이며, 이면에 북한의 숨겨진 전략이 있을 것 같아 우려된다.”고 입을 모았다.북한의 개혁개방 가능성에 대해서는 남북 학생간에 다소 의견의 차이를 보였다. 오세진 씨는 “김정은 위원장이 근래 중국을 세 차례 방문했다. 북중관계 개선의 궁극적 목표는 개혁개방을 위한 논의로 해석되고, 당장의 개방은 어렵겠지만 우선은 중국으로부터의 경제지원, 그 다음에 북중 교류협력, 최종적으로 개방에까지 이를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전체개방은 어려울 수 있으므로 일부 특정 구를 선정해서 부분 개방의 방법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이은실 씨는 “북한주민들의 수령에 대한 충성도는 중국 등 어떤 사회·공산 국가들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이다. 북한의 개혁개방을 믿는 사람들은 북한체제의 특성을 잘 모르는 것이며, 중국·베트남 등 특정 국가의 모델을 도입하는 식의 개혁개방도 절대 할 수 없는 구조이다.”고 단호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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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용우(왼쪽 첫번째) 선진통일건국연합 공동대표의 사회로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통일교육 시스템 개선, 시민의식 고취 긴요”
 
남북 주민을 비롯해 세계시민이 함께 공감하는 통일운동 전개를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무엇일까. 세 청년 패널이 모두 강조한 영역은 ‘교육’이었다. 
 
베흐조드 코미로브 씨는 “외국인들이 한국에 오면 DMZ 등 분단현장을 자주 방문하는데, 막상 가보면 북한이나 분단체제 현실에 대해 명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시스템이 잘 되어있지 않다. 더구나 DMZ투어 비용도 비싼 편이라 때론 그것이 교육현장이라기 보단 관광산업에 지나지 않는 것 같아 아쉽기도 하다. 외국인들이 한반도 정세를 제대로 이해하고 통일국가를 지지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교육시스템 구축, 탈북민과의 교류 기회 등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오은실 씨는 “탈북민들은 한국 정착 초기에 하나원에서 교육을 받는다. 그런데 약 3개월간의 짧은 교육만으로 한국을 다 이해하기엔 부족한 부분이 많다. 그나마 청소년들은 하나원 수료 후 학교로 들어가지만, 바로 경제활동에 뛰어들어야 할 성인들은 어려움을 겪는다. 통일 후 큰 역할을 수행하게 될 탈북민들이 초기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 및 교육시스템이 더 개선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오세진 씨는 “통일은 대통령, 정치인들에 의해서만 논의되고 결정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우리 사회는 이런 중차대한 결정들이 중앙중심의 구조에서 이뤄진다는 게 문제다. 앞서 서인택 의장이 강연에서 ‘생활형 통일운동’을 강조한 것에 깊게 공감하며, 정부가 함부로 결정하고 그에 수동적으로 따르는 시민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주도하고 결정하는 통일이 되도록 시민운동, 시민교육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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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종환(왼쪽) 범시민사회단체 상임공동대표(통일천사 공동상임의장), 이인제 전 의원(한반도통일연구원 대표고문)이 축사를 하고 있다.

 

이 행사는 북한전략센터·선진통일건국연합·여성통일연구회·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한반도선진화재단·한반도통일연구원이 공동 주최했다.행사를 주도하며 대담토크쇼를 진행한 손용우 선진통일건국연합 공동대표는 “지금 한반도는 평화시대 국면에 접어든 것 같지만 사실상 이 상태가 고착화되면 영구분단 체제로 갈 수도 있다”고 우려하며 “시민들은 현 상황을 진지하게 성찰하고, 특히 미래세대인 청년들이 통일문제에 많이 관여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지를 보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인제 전 의원은 “더 많은 청년들이 한반도 문제의 본질을 잘 통찰해 대한민국이 올바른 통일의 길을 찾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격려하며 토론과정을 마지막까지 지켜봤고, 서종환 대표는 “지금 우리는 융합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분열보다는 융합으로 통합되어 통일의 길을 만들어가자”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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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 참석자들이 토론이 끝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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