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들, 전주초코파이·임실치즈·순창고추장 등 전북 지역특산품 생산단지 체험 견학

탈북민들, 전주초코파이·임실치즈·순창고추장 등 전북 지역특산품 생산단지 체험 견학

전통음식 만들며 고향 생각…”북의 가족에게 맛 보이고 싶어”

▲ 11월 16일 전북 순창군 장류체험장을 방문한 탈북민 탐방단이 직접 버무린 고추장을 넣고 떡볶이를 만드는 요리 체험을 하고 있다.

▲ 11월 16일 전북 순창군 장류체험장을 방문한 탈북민 탐방단이 직접 버무린 고추장을 넣고 떡볶이를 만드는 요리 체험을 하고 있다.

북한이탈주민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 창업 아이템 개발 등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북한이탈주민 기업가 양성 ENM(Educating + Networking + Mentoring) 프로그램’의 기업체 탐방 체험 연수가 지난 9월 강원도에 이어 11월에는 전라북도에서 진행됐다.

행정안전부의 후원을 받아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이하 통일천사)이 주최하고 글로벌피스우먼(GPW)이 주관한 이번 프로그램에는 38명의 탈북민을 포함해 총 47명으로 구성된 탐방단이 참여했다.

지난 15일부터 1박2일의 일정으로 전북 전주·남원·임실·순창 등에서 치뤄진 프로그램의 첫 번째 탐방은 전주시의 (유)나눔마켓러브레드에서 진행됐다. 나눔마켓러브레드는 탈북민·다문화가정 등 이주자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제빵 기술을 교육하고 생산된 제품을 판매해 소외계층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금 지원사업 등을 벌이는 사회적 기업이다.

▲ 11월 15일 전북 전주시의 사회적기업 (유)나눔마켓러브레드 수제초코파이 생산공장을 찾은 탐방단이 제과 과정을 실습하고 있다.

▲ 11월 15일 전북 전주시의 사회적기업 (유)나눔마켓러브레드 수제초코파이 생산공장을 찾은 탐방단이 제과 과정을 실습하고 있다.

전주시 거주 탈북민 여성들이 실제로 근무하고 있는 러브레드 초코파이공장을 방문한 탐방단은 근로자들과 함께 제과 과정을 직접 체험하고 사회적 기업의 운영 구조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탐방단은 이어 전통가옥이 보존돼있는 한옥마을,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영정이 봉안된 경기전(慶基殿), 조선시대에 박해받은 천주교인들이 최초로 처형된 순교지였고 지금은 전주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꼽히는 전동성당(사적 제288호) 등을 둘러보며 이들 문화재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겼다.

▲ 전주 전동성당을 방문한 탐방단이 한반도 통일을 기원하며 One K 글로벌 캠페인 슬로건 타올을 들고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전주 전동성당을 방문한 탐방단이 한반도 통일을 기원하며 One K 글로벌 캠페인 슬로건 타올을 들고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어 우리나라 4대 누각 중 하나이자 춘향전으로 한층 유명해진 남원 광한루원을 탐방했다. 열녀 춘향의 굳은 절개를 기리기 위해 축조된 춘향사당, 이몽룡과의 사랑 설화가 전해져 내려오는 오작교 등을 걸었다.

인솔자의 설명을 들으며 경관을 차례로 둘러본 탈북자들은 “북한에도 춘향가가 있는데, 그동안 실존 인물인 줄 알았던 춘향이가 소설 속 인물이란 것을 처음 알게 됐다”며 “북한에서 다르게 배웠던 이성계의 역사와 춘향전 등을 오늘 다시 새롭게 알게 되어 의미있는 시간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 11월 15일 전북 남원시 광한루원을 방문한 탐방단이 춘향사당 앞에서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상단 사진), 오작교를 건너며 경관을 구경하고 있다.

▲ 11월 15일 전북 남원시 광한루원을 방문한 탐방단이 춘향사당 앞에서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상단 사진), 오작교를 건너며 경관을 구경하고 있다.

이튿날에는 임실 치즈테마파크, 순창 장류테마관 등을 방문해 직접 임실치즈를 이용한 피자 만들기, 순창고추장을 넣은 떡볶이 만들기에 참여했다.

고추장 담그기 체험을 하던 한 탈북민은 “고향 생각 난다. 이렇게 만든 음식을 북의 가족들에게도 맛 보이고 싶다”며 숙연해 했다.

▲ 탈북민 탐방단이 11월 16일 전북 임실군 치즈테마파크를 방문해 임실치즈를 넣은 피자만들기 실습을 하고 있다.(상단 사진) 실습 전에는 N치즈 공장을 방문,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생산되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 탈북민 탐방단이 11월 16일 전북 임실군 치즈테마파크를 방문해 임실치즈를 넣은 피자만들기 실습을 하고 있다.(상단 사진) 실습 전에는 N치즈 공장을 방문,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생산되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이번 탐방 중 진행된 특별 강연에서 성공사례 발표자로 참석한 박헌용 통일천사 전북본부 상임대표는 “나 또한 여러 사업에 성공과 실패 등을 거듭했고 현재는 전주 한옥마을에서 명물로 꼽히는 모정꽈배기 판매업을 병행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하고 “탈북민들이 경제자립을 위해 취업이나 창업을 고민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선 내가 쉽게 할 수 있는 일부터 찾아서 도전해보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탈북민들을 격려했다.

김미화 GPW 한국회장은 “오늘 참석자 대부분이 여성인 것에서도 알 수 있듯, 탈북민의 80%는 여성”이라며 여성 리더십을 강조했다. 그는 유관순 열사를 비롯해, 일본 유학 중 2·8독립선언에 참여하고 최초의 여성 독립군인 대한애국부인회를 결성한 김마리아 여사, 영화 ‘암살’의 전지현 역의 실제 모델인 남자현 여사 등을 언급하며 “여성은 역사를 바꾼 현장 곳곳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여러분들도 앞으로 한반도 통일에 기여할 중요하고 소중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 먼저 한국 사회에 잘 정착하고 성공적인 경제적 자립을 이뤄 북한 주민들에게 희망을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한반도 통일 실현을 위해 필요한 정신적 가치를 우리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에 기초한 ‘코리안 드림’ 비전으로 삼고, 이 비전 실현을 위해 역사 속 위인들과 수많은 시민들의 노력과 희생 정신을 본받자.”고 호소했다.

탐방에 참가한 한 탈북자는 “서울을 벗어나 지방 곳곳도 돌아다녀 보고 지역 기업들의 성공 사례들도 보게 되면서,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게 노력해 대한민국을 일궈왔는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고 소감을 전하고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어 너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그러나 그렇게 즐기는 만큼 고향 생각이 더 간절해졌다. 하루 빨리 통일이 되어 북한 주민들도 이런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기여하는 사람이 되겠다.”며 앞으로 이어질 프로그램에 계속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 기업탐방의 마지막 코스인 순창 장류체험관에서 전 실습 과정을 마친 탐방단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기업탐방의 마지막 코스인 순창 장류체험관에서 전 실습 과정을 마친 탐방단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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