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조선] 태영호 “한국 영화·드라마보다 성경이 북한 변화시킬 것”

[pub.조선] 태영호 “한국 영화·드라마보다 성경이 북한 변화시킬 것”

태영호 “한국 영화·드라마보다 성경이 북한 변화시킬 것”

6월 1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북한종교와신앙의자유국제연대 창립대회에서 태영호(가운데)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등 참석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hwan@newsis.com

6월 1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북한종교와신앙의자유국제연대 창립대회에서 태영호(가운데)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등 참석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hwan@newsis.com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6월 14일 “성경이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태 전 공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북한종교와신앙의자유국제연대’ 창립 기념포럼에서 “성경의 10계명이 북한을 움직이고 있는 ‘당의 유일적 영도체계 확립의 10대 원칙’과 똑같다”며 “성경이 북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주민들이 10년 전부터 한국 영화·드라마를 봐왔지만 북한의 근본적 변화로 이어지지 못한 까닭은 한국 영화·드라마가 북한의 실생활과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오히려 ‘김일성 혁명 활동’과 유사한 내용의 성경을 함께 전하면 변화를 자극할 수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또한 태 전 공사는 “북한은 종교를 탄압하는 것이 아니라 말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중국이나 소련은 종교를 탄압했지만 북한은 말살했다”면서 “북한은 교회 자체를 다 없애고 교인과 목사를 처형하거나 수용소에 보냈다”고 비난했다.

이날 포럼에는 북한에 735일간 억류됐던 한국계 선교사 케네스 배 느헤미야글로벌이니셔티브 대표가 참석했다. 그는 2012년 북한에서 ‘국가전복음모죄’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다가 풀려나 2014년 미국으로 돌아갔다.

배 대표는 억류 당시 북한 조사관이 “1명이 (종교를) 믿으면 그 사람이 돌아와서 10명이 믿고 100명, 1만명이 되면 우리에게 위협이 되지 않겠냐는 말을 했다”면서 “미국의 핵무기는 무섭지 않지만 당신 같은 사람이 종교로 사상을 변질시키면 우리는(북한) 망할 수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의 조사관이 “하나님이란 말은 들어봤지만 예수는 처음 들었는데 조선(북한)에 사느냐, 중국에 사느냐는 질문을 했다”고 회고했다.

이를 두고 태 전 공사는 “북한 엘리트층이 흔들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수십 년간 진리라고 믿은 주체사상으로 암흑의 현실이 개선되지 않아 새로운 대안을 찾는 것”이라며 “이러한 궁금증 때문에 (북한이) 종교를 가장 두려워 한다”고 했다.

6월 14일 창립대회를 가진 '북한종교와신앙의자유국제연대'가 북한 종교의 자유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북한종교와신앙의자유국제연대.

6월 14일 창립대회를 가진 ‘북한종교와신앙의자유국제연대’가 북한 종교의 자유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북한종교와신앙의자유국제연대.

포럼 뒤 ‘북한종교와신앙의자유국제연대’는 시민사회·종교계·학계·탈북민 등 1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가진 창립식에서 상임공동대표에 김충환 동북아평화와한반도통일연구원 이사장, 김재범 교수, 신진 충남대 교수, 서인택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공동상임의장,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 탈북 목사인 심주일 부천 창조교회 담임목사, 최용권 선진통일건국연합 공동대표가 위촉됐다.

이 단체는 창립선언문에서 “북한은 헌법에 종교의 자유를 명시하고 있지만 북한 주민은 진정으로 이러한 권리를 전혀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각국 정부, 종교계와 시민사회 등과 협력해 북한의 종교와 신앙의 자유보장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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