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시대정신은 ‘통일’이다”

“지금의 시대정신은 ‘통일’이다”

통일천사, ‘서울권 통일실천지도자 연수’에서 통일 비전 설파하고 시민 의견 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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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11일 경기도 양평군 셀라리조트 대강당에서 ‘2019 서울권 통일실천지도자 연수’가 열리고 있다.

최근 북미 정상 간의 ‘깜짝’ 판문점 회동이 성사된 것에 대하여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재개된 대화에는 긍정 평가가, 핵심 이슈인 핵담판 협상이 빠진 보여주기식 만남에는 부정 평가가 달리며 여전히 한반도 이슈를 둘러싼 국제 정세는 대립과 갈등 구조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민사회의 평가도 이와 다르지 않다.

안찬일 박사(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는 “70년대까지는 북한의 국력이 남한보다 우위에 있었지만 이미 80년대부터 한국의 국력이 현격히 올라갔고 한미 동맹의 배경을 뒷받침 되어 있어 북한이 남한을 재 침략할 역량은 부족하다”고 전제하며 “지금처럼 북한이 사회·경제·국방 등 모든 면에서 가장 약소한 상태에 다달았을 때 통일의 기회를 잡고 사회 통합을 위한 준비를 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인택 한국글로벌피스재단 회장은 “우리는 북한의 재래식 무기가 아닌 핵무기와 대치하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단순하게 바라볼 수 없다.”고 반론을 제기하며 “또한 미국의 한반도 정책을 전적으로 믿고 따를 수 없다. 과거 미국의 한반도 정책이 성공과 실패를 거듭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가 미국을 설득해서 올바른 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물론 시민 사회 내에서도 대북 정책과 관련해서는 이처럼 다양한 해석과 주장이 제기된다.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통일천사)은 다양한 의견 속에서 해법을 찾고 하나의 통일 비전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끊임없이 토론하고 결의를 다져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7월 11일 경기도 양평군 셀라리조트 대강당에서 열린 통일천사 주최의 ‘2019 서울권 통일실천지도자 연수’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도출됐다.

▲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

▲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

안찬일 박사는 ‘2019 김정은 체제와 One Korea’란 주제 강연을 통해 “북한은 지금 정상 국가로 인정받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포착된 김정은 위원장의 가슴에 달린 노동당 뱃지, 김책공업대 재학생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는 모습, 앉아서 전하는 신년 인사 방송, 김일성·김정일 초상화가 등장하지 않은 행사 등을 거론한 안 박사는 “주변 국가와 정상들의 모습을 관찰해 유사하게 모방하며 마치 정상적인 국가의 수장처럼 보이고자 한다.”고 분석했다. 안 박사는 “북한은 스스로 자멸을 자초할 남침을 재시도하기 어렵다”고도 전하며 “과거와 달리 그들은 공격보다는 방어를 위한 준비를 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일 후 연방제 실현 가능성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오히려 북한이 연방제를 원하지 않는다. 1국가 2체제로 상호 자유왕래가 가능해지면 그 자체로도 북한은 붕괴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하며 “혼자 가면 빨리 가고 함께 가면 멀리 간다고 했다. 시민들은 불안 속에서 벗어나 분단의 벽을 넘고 통일 시대를 열어갈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서인택 한국글로벌피스재단 회장

▲ 서인택 한국글로벌피스재단 회장

서인택 회장은 ‘3·1운동 100주년 한반도 통일의 역사적 기회 – 통일천사가 나아갈 길’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통일은 북한식대로 ‘우리 민족끼리’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이미 국제 관계는 복잡하게 얽혀있고 특히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미국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했다. 최근 판문점 북미 정상 회동과 관련해서 “한국 땅에서 트럼프·김정은이 악수하며 한반도 문제를 논했다. 도대체 누가 지금 우리의 운명을 좌지우지 하는 것인가. 미국에 의지해서만도, 그렇다고 북한의 주장대로 흘러가게 둬선 안된다. 한국이 합의된 비전을 세워 미국에 전하고, 그들이 올바른 정책 실행을 추진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비핵화 문제는 대화나 제재로 해결되지도 않을 뿐더러 핵문제 해결만으로 북한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강조한 그는 “결국 통일이라는 제3의 길을 택해 미국이 포괄적 전략으로 한반도 문제를 바라보게 해야 한다. 통일천사는 그동안 이 문제를 다양한 루트를 통해 미국에 전달해왔다. 한국 시민들은 국제사회가 한반도 통일을 지지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이런 비전과 노력에 힘을 보태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 김혜련 통일 강사(전 북한 간호장)

▲ 김혜련 통일 강사(전 북한 간호장)

전 북한 간호장(북한 제522부대 특무상사, 국가보위부 외화벌이기지 군의소 간호장) 출신인 김혜련 통일강사도 이날 참석해 ‘변화되는 북한과 통일’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북한은 이미 주민들의 변화된 생각을 되돌리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북한 주민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한국 드라마 등을 접하며 한국의 발전상을 알게 됐고, 90년대 고난의 행군과 2000년대 화폐 개혁 등을 거쳐오며 더이상 북한 정권을 신뢰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고난의 행군이 많은 희생자를 낳았지만, 결국 그로 인해 탄생한 장마당 경제는 집단주의 가치 약화, 개인주의 가치관 형성을 돕는 결과로 이어졌다. 한국에서는 통일 비용을 걱정하지만, 사실상 분단 비용도 매년 10조 이상 들어가고 있다. 탈북민들이 통일 후 야기될 시민들 간의 문화적 혼란과 갈등을 해소하는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고 설명하며 통일과 탈북민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 김충환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공동상임의장

▲ 김충환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공동상임의장

현장을 찾은 김충환 통일천사 공동상임의장은 강연에 앞서 인사말을 전하며 “민주주의, 복지국가 등 80년대부터 우리는 시대정신을 실현하며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 지금의 시대정신은 통일이다. 여러분들이 통일의 선각자가 되어 주변에 이 정신을 공유하고 통일 시대를 맞이할 준비를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7월 한 달간 권역별로 개최되고 있는 ‘2019 통일실천지도자 연수’는 ‘통일은 시민의 힘으로 · 통일은 우리의 힘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한반도 통일의 비전: 코리안드림’을 주제로 각계 통일분야 시민단체대표들이 참석해 이끌어가고 있다. 시민단체 리더와 시민들은 다양한 의견과 소감을 공유하며 통일운동의 실천 결의를 다지고 있다.

지난 2일 충청권, 9일 영남권, 11일 서울권에 이어 오는 15일에는 호남권 행사가 개최되고 한반도통일지도자총연합 회원, 자유민(북한이탈주민) 등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서울본부 소속 남북오카리나 공연단 '나모섬' 회원들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서울본부 소속 남북오카리나 공연단 ‘나모섬’ 회원들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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